트로트는 우리가 들었을 때 '이건 트로트다!' 하고 바로 알 수가 있는데요, 뽕짝이라고 하면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일반 트로트와 뽕짝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로트가 뽕짝으로 불리는 이유
뽕짝이란 도대체 어떤 음악일까 정확한 뜻을 찾아보면 '트로트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속되게'라는 표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면 고상하지 못하고 천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트로트와 뽕짝은 같은 개념이지만, 트로트를 낮춰서 표현하면 뽕짝이 된다는 것이죠. 옛날에 어른들이 가수를 '딴따라'라고 낮춰 부른 것과 같은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로트 음악을 다양하게 접하다 보면 여러가지 장르가 결합되어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뽕짝이라고 부르는 장르는 일반 트로트와는 약간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영웅이라고 하면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라고 부르지만 뽕짝 가수 임영웅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이박사는 대부분 '뽕짝 가수 이박사'라고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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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환호를 받고 있다 |
여기서 우리가 체감하는 차이점이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트로트와 뽕짝이 같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확연한 느낌의 차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일반 트로트 경연에서 부르는 노래들은 트로트 장르가 맞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들려오는 노래는 확연하게 뽕짝의 느낌이 아닌가요?
저만의 구별 방법은 반주를 시작하면서 뽕짝 뽕짝하는 느낌으로 시작하면 그게 바로 뽕짝 음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억의 고속도로 메들리 음반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을 이야기하는지 바로 아실 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는 박자가 쿵짝 쿵짝하는 2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쿵짝이 바로 뽕짝의 베이스가 되겠네요.
그렇다면 뽕짝이 왜 일반 트로트와 다르다고 하는 것이냐 궁금하실 텐데요, 요즘의 트로트는 장르가 좀 더 세분화 되기 시작하면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정통 트롯에서부터 다른 요소와 결합된 세미 트롯까지 다양한 장르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른 바 뽕끼라고 말하는 음악은 그 중 한 스타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영웅이 부르는 트로트는 감성 트로트라고 부르고, 이박사가 부르는 트로트는 뽕짝 트로트라고 부를 수 있겠죠.
뽕짝이 더 취향일 수도 있고, 세련된 요즘 스타일의 트로트가 더 취향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한국인으로서 트로트 장르에 대한 자부심과 변함없는 사랑이 아닐까 싶네요. 트로트 역시 한류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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