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트롯쇼 중에서 가장 단시간에 높은 집중과 화제를 모은 건 추석특집으로 첫 방영을 성황리에 마친 천만트롯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기인들과는 거리가 먼 방송이어서 놀랍기도 하고, 트롯 가수들의 도전이 눈물겹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사실 그동안 트롯 오디션에서 기인에 가까운 다양한 퍼포먼스가 등장했기 때문에 더이상 새롭게 등장할 분야가 없다고 생각했고, 기인들이 트로트를 부르는 방송으로 예상했는데 완전히 다른 방향의 방송이더군요.
![]() |
천만트롯쇼 방송 재미있게 보셨나요? |
천만트롯쇼의 색다른 무대 퍼포먼스
방송을 시청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불편한 마음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으셨겠다 싶은 부분들도 있었답니다. 심장이 너무 조마조마해서 왜 가수들까지 이런 도전을 하는 걸까 저절로 프로불편러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일반적인 트로트 무대는 이미 충분히 넘쳐나기 때문에 그 얼굴이 그 얼굴, 그 노래가 그 노래여서 식상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새로운 무대를 위해 오디션을 통해 나태주의 태권 트롯이나 정민찬의 발레 트롯, 한이재의 아수라 트롯이 등장하기도 했고, 이 분들의 열정이 담긴 무대를 보면서 응원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인들이 트로트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항상 결과가 아쉬웠던 한이재 가수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천만트롯쇼는 각 분야의 기인들이 펼치는 신기한 무대를 감상하는 동시에 우리 트롯 가수들이 도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방송이었습니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어서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다만, 아무리 안전하게 연습하고 촬영했다고 해도 위험해 보이는 동작이 연출될 때에는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 많았고, 특히 어린 출연자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당연히 철저하게 안전을 관리하면서 촬영을 했을텐데, 가수들의 안전을 우려한 지나친 팬심인지 프로 불편러의 마음인지 헷갈리더라고요.
나이 어린 유지우 군이 신체 분리 마술을 봐도 괜찮은 건가? 실제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마술 장르라고 하는데 시청 연령 제한이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무동놀이를 하는 무대를 보면서 혹시나 떨어지면 어쩌나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던지 감정 이입이 심한 분들은 편안하게 시청하기 힘든 방송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천만트롯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면서 재방송 시청 인기도 높은 것을 보면 단연 화제의 방송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한이재 가수의 아수라 트롯쇼도 방송으로 편성되었으면 합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