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면서 사투리를 안 고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지방 사람이라서 사투리를 고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아요. 그런데 또 억양만 주의해서 노력하면 얼핏 서울 스타일로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고향 친구들이 볼 때는 너 완전 서울 사람 다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

그런데 연예인들 중에는 수년 간 서울에서 방송 활동을 하면서 끝까지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고 사투리로 방송을 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아나운서가 아닌 이상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이긴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컨셉으로 밀고 나가는 게 아니라면 일종의 고집으로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방송에서 사투리를 많이 쓰면 듣기 어떠신가요?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는 연예인
방송에서 사투리를 유난히 많이 쓰는 연예인들이 있어요.


사투리 많이 쓰는 연예인들의 특징

일반인들이 사투리를 쓰는 것과 연예인들이 사투리를 쓰는 것은 좀 다르게 받아 들여지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사람이 사투리를 쓰면 고향이 어디인가 보다 하고 짐작을 할 수 있고, 처음 듣는 사투리는 재미있고 신기하게 들리기도 하죠.

더 친해지고 싶기도 하고, 그 동네엔 뭐가 유명한지 괜히 막 궁금한 것들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런데 TV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사투리로 방송을 한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도시적으로 생긴 연예인이 입만 열면 구수한 사투리가 튀어 나온다면 괜히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귀여워 보이기도 해요. 사투리 억양에 따라서는 성격이 굉장히 세 보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지방 출신 연예인 지망생들이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사투리부터 고치려고 노력을 하잖아요? 그런데 수십 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절대 서울말을 쓰지 않고 오직 사투리로만 방송을 하는 분들도 있고요.

사실 방송은 무조건 서울말로 해야 하는 건 아니라서 지적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전국의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방송에서 알아 듣기 어려운 사투리는 좀 자제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어떤 분들은 사투리를 고치지 않는 건 방송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을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코미디언의 경우 사투리 자체가 개그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더 강하게 사투리를 쓰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볼 때 경상도 사투리 쓰는 개그맨, 전라도 사투리 쓰는 개그맨 이런 식으로 기억에 남기도 더 쉽거든요. 

아무래도 사투리하면 방송인 중에서는 강호동 씨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사투리 쓰는 외국인으로 로버트 할리 씨도 유명했었죠.


트로트 가수의 경우에도 친근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방 사투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진해성 가수가 경상도 사투리를 재미나게 잘 사용하더라고요.

사실 노력하면 아무리 심하게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굳이 사투리를 고쳐야 할 필요가 없다면 연예인이라도 억지로 말투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자신만의 개성이 되기도 하고,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에도 쉬우니까요.

친구 중에 서울에 올라온 지 몇 년이 지나도 절대 서울말을 쓰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내가 왜 서울말을 배워야 하냐며 자기는 끝까지 사투리를 쓸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그냥 이 친구만의 고집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연예인 중에도 본인만의 소신이나 고집으로 사투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배우들의 경우에는 맡은 배역에 따라 고향 사투리가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반대로 서울 사람이 사투리 연기를 하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어요. 사투리는 딱 들었을 때 맛깔스러운 억양이 생명이잖아요. 그걸 제대로 못 살리면 어색한 사투리 때문에 오글거려서 연기에 집중을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알아 듣기 힘들 정도로 과하게 사용하는 것만 자제한다면 방송에서 사투리를 쓰는 것은 재미있게 시청하기 좋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미새

언제나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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