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부모라고 해서 자식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정해진 건 아니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너무도 당연한 듯이 본인보다는 항상 자식을 먼저 챙기시더라고요. 특히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식 입에 먼저 쏙 넣어주시고, 좋은 건 무조건 자식을 위해 양보하시는 것 같아요.
이걸 당연하게 생각해서도 안 되겠지만, 또 어떤 부모님들은 자식보다는 나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자식 입장에서는 우리 부모님이 이런 스타일이시라면 혹시 약간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맺어진 이상,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나보다는 무조건 자식을 먼저 위하거나, 부모님을 위해 효도해야 한다는 마음이 과하면 나중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로 남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자식만 바라보는 부모의 후회
오로지 내가 낳은 내 자식 만을 위해 살아가는 부모의 삶에 대한 결정은 그 누가 시켜서 그런 게 아니죠. 절대적으로 부모의 자식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렇게 살아가게 된 것인데 안타깝게도 그 인생의 끝에는 항상 보람과 행복감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자식은 장성하고, 부모의 나이는 황혼에 이르렀을 때, 나는 왜 그렇게 자식 만을 위해 인생을 살았는가 허무함이 밀려오는 순간이 있어요. 지나간 내 청춘이 그제야 아쉬움으로 남거든요.
자식이 나의 보살핌으로 정말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면 그것으로 지나간 내 인생은 만족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자식들이 이런 부모의 마음을 모두 알아주는 것은 아니랍니다.
사실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살아온 인생은 그 자체로도 숭고한 정신이며 보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만, 그 노력의 시간을 아무도 몰라줄 때 한순간에 허무함이 되어 무너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식을 위해 산 인생을 보상을 바라거나 생색내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마음을 그대로 알아주기만 해도 참 고마울 것 같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라는 이유로 그렇게 자식에게 모든 걸 바치며 살아올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시절입니다.
자식보다 나를 먼저 챙겨야 하는 이유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며 살아온 인생이 허무함이나 후회로 남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부모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자식보다는 내 인생이 먼저라며 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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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식보다 내가 주인공인 삶을 선택하겠어! |
나보다는 자식이나 아내 혹은 남편 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나 자신을 위해서는 무얼 하며 살았나 하는 현실적인 후회가 밀려올 수 있어요. 그리고 그동안 포기한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겠죠.
특히 부모로서 자식을 위해 희생한 것들이 생각해보면 정말 많잖아요? 수많은 세월을 통째로 자식에게 바치며 나의 건강을 돌보지 못했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나 공부를 포기해야 했으며 인생의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았으니까요.
부모로서의 삶에는 만족할지 모르겠으나,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인 나를 위한 삶은 어땠을까요? 자식을 돌보는 건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 전 까지면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자식보다 내 인생을 우선순위에 두셔도 괜찮을 때가 온 것 같아요.
자식은 절대 부모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고 하죠? 그러니 자식을 위해 평생 고생만 하기보다는 더 늦기 전에 나만의 인생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살았는데!", "내가 너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런 서운한 마음으로 자식과 멀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차라리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조금 내려놓고, 이제는 내가 주인공인 삶을 자식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시면 어떨까요?
요즘에는 자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너희들보다 너희들의 엄마(아빠)가 나한테는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부모님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자식들이 부모의 1순위가 아니라, 당신의 배우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미리 알려주는 거죠. 그래야 나중에 부모에게 무조건 의지하려 하거나, 부모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똑같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굉장히 잘 한다고 하네요. 연세가 아무리 많은 부모님도 자식을 바라볼 땐 항상 어린애처럼 바라 보실 때가 많은데요, 이제는 자식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본인의 인생에 더 집중해야 하는 요즘 부모님들의 시대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