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 케이팝처럼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을까?

케이팝을 들으며 열광하는 세계적인 한국 문화 유행의 흐름을 보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케이팝은 대한민국의 대중 음악을 뜻하는데요, 대부분은 아이돌이 부르는 가요 스타일이 K-pop을 뜻하더라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이돌 음악 외에도 여러 장르의 음악이 발전해 왔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역사가 깊은 트로트 장르에 대해서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한류 문화가 유행이면서 케이팝의 인기가 최고조에 오른 지금 이 시점에서 트로트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트로트와 케이팝의 차이점

케이팝 음악은 아이돌 가수가 등장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대중 음악의 형태로서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합니다. 반면 트로트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음악 역사상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대중적인 음악 장르이고요.

트로트와 케이팝 모두 대한민국에서 유행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음악 장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역사나 음악의 형식, 가수의 무대 퍼포먼스, 즐겨 듣는 연령층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케이팝이 아이돌의 군무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이 즐겨 듣는 세련된 요즘 스타일의 음악이라고 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트로트는 가수가 주로 혼자 서서 노래를 부르며 즐겨 듣는 연령대가 높다는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케이팝 장르는 세계적인 유행에 발맞추어 영어로 된 가사가 많은 반면 트로트 장르는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뿌리가 깊은 음악으로서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장르입니다.

하지만 두 음악 장르 모두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오면서 단순히 감상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면 함께 떼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트로트의 해외 유행 가능성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들으면 되는데 왜 굳이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어 하냐고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에서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에는 케이팝 외에도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가능성을 미국에서 온 금발의 트로트 가수 마리아를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하던 미국 소녀가 주현미 가수가 부르는 트로트에 반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트로트 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금발 머리의 미국인 트로트 가수 마리아
트로트를 잘 불러서 화제가 된 미국인 마리아 (사진: 마리아 SNS)

분명히 따라 부르기 생소하고 낯선 음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을 느끼고, 꺾기와 같은 트로트 창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트로트에 대한 열정이 진심이었다는 점에서 외국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장르가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트로트 마리아 가수의 최근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마리아 외에도 독일 출신의 로미나 역시 트로트를 굉장히 잘 불러서 리틀 이미자로 불리며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참가한 노래 자랑에서 트로트를 한국 사람보다 더 맛깔나게 부르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케이팝처럼 트로트 노래도 해외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케이팝 유행과 함께 트로트를 알리기 위한 방법

무작정 케이팝을 즐겨 듣는 외국인에게'한국에는 트로트라는 장르도 있으니 한 번 들어보세요!'하고 권하는 방법보다 더 효과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케이팝을 부르는 아이돌 가수가 트로트를 직접 부르거나, 좋아하는 노래라며 소개했을 때 굉장히 반응이 뜨거웠던 사례가 있습니다.

예전에 케이팝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공연 무대에서 김연자 가수의 '아모르파티' 노래가 흘러나오고, 그 노래에 맞춰 방탄소년단이 흥겹게 춤을 추면서 그 노래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며 역주행하게 된 일이 있었죠. 영탁의 '찐이야' 역시 외국인들이 듣기에 BTS의 진을 부르는 가사로 오해해서 인기가 높아졌던 사연도 유명하답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트로트 장르가 케이팝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에게 전해졌을 때, 낯선 음악으로 거부하기 보다는 흥미로운 음악으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음악 방송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아이돌 위주의 섭외보다는 트로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도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게다가 요즘엔 트로트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아이돌 노래보다는 트로트를 더 즐겨 부르는 어린 학생들이 늘어나는 만큼 트로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 잡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명 트로트 가수 중에 해외 팬들이 많아져서 외국에서 초청 받아 해외 콘서트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K-트로트가 유행한다는 것은 서로 사용하는 언어만 다를 뿐, 해외 팬들이 트로트 노래를 통해 전달 받는 감동의 깊이는 같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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