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유명한 트로트 가수를 왜 좋아하냐고요? 무명 가수를 좋아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유명한 가수의 팬이 되고, 방송에 자주 나오는 얼굴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 최애는 조금 달라요. 굳이 말하자면 안 유명해서 심지어 사람들이 얼굴도 모르고, 이름조차 잘 모르는 트로트 가수예요.

“요즘 트로트 가수가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안 유명한 가수를 좋아해?”라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나름의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명가수는 나만 아는 가수라는 특별함이 있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거나, 방송을 자주 타는 가수들은 이미 팬덤이 탄탄합니다. 팬클럽도 있고, 굿즈도 있고, 심지어 해외 팬들까지 있을 때가 많죠. 하지만 그런 가수의 팬이 되면 나는 그냥 수많은 팬들 중 한 명일 뿐입니다.

반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마치 보석 같은 원석을 내가 먼저 발견했다는 자부심이 생기고, 그 가수와의 거리가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유명하지 않은 트로트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팬이 없는 무명 트로트 가수

심지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을 때 직접 답장을 받기도 하고, 작은 무대에서 바로 앞에서 노래를 들을 수도 있죠. 이런 경험은 절대 대형 가수의 팬으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 아닐까요?

팬으로서 더 큰 만족감이 생기다

안 유명한 가수를 좋아하면 내가 1호 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가수 입장에서는 “아, 나에게도 드디어 팬이 생겼구나!” 하는 감동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만약 그 가수가 점점 유명해진다면 그걸로도 의미가 있어요. 무명 시절부터 지켜봤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내 안목이 틀리지 않았구나!

물론 조금은 아쉬운 감정도 들어요. 이제 더이상 나만 아는 가수가 아니구나... 하는 서운함이 생기기도 하죠. 그래도 결국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때 내가 가장 먼저 스타가 될 사람을 알아봤다는 자랑스러움이 남을 수 있답니다.

나만의 취향에 맞는 트로트 가수에 빠져보세요!

트로트는 대중적으로 꾸준히 사랑받지만, 사실 무대의 중심에 서는 가수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 무명 가수들은 소규모 행사나 작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팬을 만나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응원하는 가수의 무대를 가까이서 직접 보고, 노래가 끝난 후 짧게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렇게 진짜 ‘사람 냄새’ 나는 팬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바로 안 유명한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팬클럽을 직접 만들거나, 소규모 팬카페에 가입하면 훨씬 더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어요!


요즘은 모든 게 너무 빨리 공유되는 시대잖아요. 노래도, 유행도, 심지어 연예인까지 모두가 똑같이 소비하는 경우가 많죠. 우르르 좋아했다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스타도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런 흐름을 따르기보다는 제 취향에 맞는 아직 빛을 못 본 가수를 발굴하는 게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만 아는 노래, 나만 아는 목소리, 나만 아는 가수와 같은 특별함이야말로 안 유명한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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