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무대에서 노래할 때 꽃가루 좀 그만 뿌리면 안 될까?

얼마 전 한일가왕전 방송에서 일본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꽃가루가 입으로 들어가서 목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목구멍에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당분간 노래를 부르지 않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유다이 가수는 목이 아프고 소리도 잘 안 나와서 고생을 했는데요, 가수가 목에 상처를 입어서 노래를 부르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꽃가루를 왜 무대 장치로 사용하는 걸까요?

꽃가루 뿐만 아니라, 폭죽, 스모그 효과, 비눗방울 등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수 공연 중 사고가 많은 이유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가창력이 가장 폭발하는 고음 부분에서 꽃가루를 위에서 떨어뜨리거나, 아래에서 바람을 일으켜 쏘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얀 꽃가루나 반짝이는 꽃가루가 무대를 더 멋있게 만들며 환상적인 느낌을 주더라고요.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꽃가루가 멋지게 흩날리다
꽃가루가 날리면 무대가 더 아름다워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 꽃가루가 이름만 꽃가루이지, 실제는 꽃잎도 아니고 종이 조각이나 빳빳하고 날카로운 비닐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래를 부르는데 이런 게 입안으로 들어오면 빼내느라 노래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삼키는 경우 부상의 위험도 있어요.

사실 꽃가루 같은 무대 장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수들이 노래를 하다가 입 속으로 날파리가 빨려 들어와서 기침을 하거나 사레가 걸리기도 하는데요, 노래를 하면서 입으로 들 숨을 쉬기 때문에 이런 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가수들이 무대를 하면서 흔히 겪는 사고 중 하나가 무대 장치로 인한 예기치 않은 부상인데요, 폭죽 소리에 놀라거나 불꽃 스파크로 인해 화상을 입기도 하고, 무대가 무너지거나 무대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가 내리는 날씨에 무대 공연을 하다가 미끄러져서 다치거나 감전의 위험이 있기도 해서 여러모로 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이죠. 예전에는 무대로 관중이 난입하는 방송 사고까지 빈번했었으니까요.

아무리 여러 번 무대를 체크하고 안전에 주의한다 해도 여러 돌발 요소들에 의해 무대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데요, 가수들이 노래에 집중하기 어렵고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만큼 더 확실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무대에서 꽃가루를 왜 자꾸 사용할까?

가수들이 꽃가루가 입에 들어가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자주 털어 놓는데요, 자료 화면으로 보면 위험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입술에 살짝 붙은 건 떼어 낼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입으로 훅 빨려 들어오면 정말 위험해요.

벌써 여러 번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는 꽃가루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꽃가루를 잘 못 삼키면 질식의 위험도 있는 만큼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무대 공연에서 꽃가루를 뿌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가격 대비 무대를 풍성하고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대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멋지게 꽃가루를 내려 주면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 되니까요.

어두운 무대에서 반짝이는 금색 꽃가루가 하늘에서 떨어지니까 마치 별빛이 반짝거리는 느낌으로 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더해져 무대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슬픈 노래를 부를 때 하얀 꽃가루가 날리는 모습도 마치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처럼 묘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고요.

무대를 아름답게 해주는 건 확실한데 위험하니까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 보다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입니다.

가수들이 안전하게 꽃가루를 뿌려주시길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꽃가루가 입에 들어가는 위험이 없도록 주의해서 사용하면 안 될까요? 가령 가수가 서 있는 장소와 좀 떨어진 곳에 꽃가루를 뿌린 다거나, 아니면 무대 위에 뿌리지 않고 차라리 객석 쪽으로 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꽃비가 내리는 모습으로 연출을 하고 싶다면 아예 꽃가루 종이를 좀 큰 사이즈로 사용하면 입에 들어올 위험이 적지 않을까요? 종이 크기가 너무 작으면 입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지만 사이즈가 어느 정도 이상 크다면 쉽게 입으로 들어오지는 못할 테니까요.

노래를 부르면서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대 효과 중에 스모그 연기나 비눗방울도 가수에게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무대 장치를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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