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대디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싱글대디를 좋아하는 심리

예전에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그러니까 싱글대디라는 말 자체가 흔치 않았어요.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에는 이혼이나 사별 등 여러 사정으로 홀로 육아를 감당하는 아빠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된 것 같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싱글대디가 의외로 여자들에게 꽤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에요. “아니, 미혼 남자들도 많은데 왜 굳이 아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지?”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단순한 조건만 보고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요.

싱글대디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드라마의 영향?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싱글대디 캐릭터를 떠올려보면 책임감 있으면서 따뜻하고,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멋져 보이잖아요.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드라마에서 너무 귀여워서 화제가 되었던 아기 오하니와 아빠 오범수가 인기가 많았죠.

만약 주변에 오범수 역할을 맡은 윤박 씨처럼 멋진 싱글대디가 있다면 당연히 인기가 많지 않을까요? 그리고 윤박 씨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대운을 잡아라 드라마에서도 사춘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최규태가 등장합니다. 최규태 역할을 맡은 박상면 씨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죠.

현실에서는 외모적인 매력을 빼고 생각해 봤을 때, 직장을 다니면서 남자 혼자 육아까지 책임지는 모습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그런 모습에 여성들이 끌리기도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다정한 싱글 대디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다

게다가 아이와 함께 있는 아빠의 모습은 그냥 남자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기잖아요. 단순히 불쌍해서 더 마음이 쓰인다는 게 아니라, 진짜 그 사람 자체가 괜찮으니까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거예요.

싱글대디와의 현실적인 연애 고민

물론 드라마처럼 싱글 대디와의 연애가 낭만적으로만 흘러가긴 어렵습니다. 상대방에게는 이미 결혼 경험이 있고, 아이가 있고, 그 아이의 삶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니까요.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심하게 반대할 수도 있고, 스스로도 이 감정이 진짜 사랑인지 아니면 측은지심과 같은 일종의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헷갈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싱글대디와 연애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마음이나 끌린다는 감정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일반적인 연애와는 다른 큰 책임감과 용기가 필요할 수 있어요.

진지한 마음으로 만남을 시작했다면 진짜 중요한 건 이제 내가 아이까지 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하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과 진실된 마음

사실 사랑은 어느 시기에 누구에게나 다시 찾아올 수 있잖아요? 싱글맘도 그렇고, 싱글대디도 그렇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운다고 해서 미리 연애와 결혼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없어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성숙하고 깊은 관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싱글대디라는 눈에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아야 하며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마음이 충분해야 합니다.

솔직히 싱글대디 드라마 때문에 "난 무조건 애를 혼자 키우는 이혼남과 결혼 할거야!" 하는 경우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싱글 대디와의 연애나 결혼도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멋진 사랑으로 완성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