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오디션 지겹다는데 왜 자꾸 만들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는 미스&미스터 트롯을 비롯해서 현역가왕 시리즈까지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채널을 돌리다 보면 트로트 가수들이 패널로 출연한 방송이 정말 많더라고요.

한편에서는 '또 트로트 가수야?'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트로트 오디션에 대해 이제 식상하고 지겨우니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솔직히 종합편성 채널의 경우 트로트 경연이나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예능의 비중이 커진 것도 사실이니까요.

트로트 팬의 입장으로서도 매번 되풀이되는 방송 형식과 같은 장르의 노래를 너무 오래 듣게 되니까, 인기가 점점 떨어지면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트로트 관련 방송이 방영되면서 도대체 왜 방송가에서는 시청자들이 지겹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트로트를 놓지 못하는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로트 방송은 무조건 대박?

실제로 트로트를 소재한 방송은 대부분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방송이 될 때 마다 높은 순위의 화제성까지 입증을 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지겹다 지겹다 하면서도 막상 방송이 시작되면 일단 궁금해서라도 보게 되는 심리 때문일까요?

사실 트로트 방송은 음악 장르적 취향에 따라 확실하게 호불호가 나뉘기 때문에 트로트 오디션을 무조건 챙겨보는 사람과 한 번도 시청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보는 사람만 계속 본다는 말인데 수요가 한정적인 방송을 왜 계속 만들어내는 걸까요? 게다가 서로 비슷한 시기에 겹쳐서 방송을 하기 때문에 팬층이 나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말이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미스터 트롯 시리즈와 현역가왕의 시청률만 살펴봐도 초창기 방송에 비해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들의 경우 서로 편이 나뉘어 다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두 프로그램을 모두 사랑하는 트로트 찐팬들도 많고요.

예전에는 트로트 방송은 무조건 대박이며 트로트 가수가 출연해야 시청률이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확실한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해도 해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지금까지 방영되었거나, 앞으로 방영 예정인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의 목록을 살펴보면 더 확실하게 체감이 되실 것 같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 미스 트롯
  • 미스터 트롯
  • 현역가왕
  • 한일가왕전
  • 무명전설
  • 불타는 트롯맨
  • 트롯신이 떴다
  • 트로트의 민족
  • 트롯전국체전
  • 나는 트로트 가수다
  • 트로트퀸
  • 보이스트롯
  • 잘생긴 트롯

이렇게만 봐도 정말 수많은 트로트 경연 방송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조금 더 폭넓게 보면 전국노래자랑이나 아침마당의 도전꿈의무대, 노래가 좋아 방송까지 대부분 트로트곡으로 우승을 거머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들 중에서 이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분들도 많고요.

트로트 오디션의 특징은 최종 높은 순위에 오르거나, 화제가 되었던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예능을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확보한다는 데 있습니다.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

  • 한일톱텐쇼
  • 사랑의 콜센타
  • 뽕숭아학당
  • 뽕따러가세
  • 미스쓰리랑
  • 미스터로또
  • 불타는장미단
  • 트랄랄라 유랑단
  • 화요일은 밤이좋아
  •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밤에
  • 우리들의 쇼10
  • 트롯파이터
  • 트롯 매직유랑단
  • 트롯 기인열전

트로트 경연 이후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가수들이 많은 만큼 이분들과 함께 하는 트로트 음악 예능 방송이 굉장히 많아졌고, 그 중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트로트 가수가 출연할 경우 고정적인 시청률이 확보될 수 있습니다.

트로트 방송은 도대체 언제까지?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도 이제 너무 많은 방송 때문에 피로감이 몰려온다는 반응이 올라오는 만큼 도대체 트로트 방송은 언제까지 이어질 전망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에서 트로트 방송이 나오자 듣기 싫어서 귀를 막고 있다
트로트 방송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야? 트로트가 듣기 싫어서 귀를 막고 있는 시청자의 모습

사실 굳건한 팬층 덕분에 안정적인 시청률이 확보될 수 있다고 해도 예전에 비하면 시청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그동안 워낙 많은 스타가 탄생하였기 때문에 여기서 더이상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측하는 말로는 '이제 제2의 임영웅은 나오기가 어렵다'고 전망을 하는데 동의하시나요?

임영웅급의 파급력을 가진 인물이 탄생하지 않는 이상 트로트 방송의 인기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트 예능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이유는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주요 시청 연령대와 관련한 광고 협찬과 콘서트 홍보 목적 때문이 아닐까?

트로트 경연이나 예능을 시청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협찬 상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아무래도 시청자들의 높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영양제나 건강 식품, 신발, 안마기, 화장품, 미용기기 등이 눈에 띄더라고요. 협찬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확실히 방송 제작에 이익이 되는 측면이 크고, 경연 이후 순위에 오른 가수들이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경우 매진 행렬이 이어질 만큼 뜨거운 반응이 쏟아집니다.

아무리 지겹다고 하는 목소리가 있어도 아직은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더 크기 때문에 판이 뒤집히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트로트와 관련한 예능이나 트로트 가수의 예능 방송 출연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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