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달라지는 것이 신체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에서도 드러나게 되더라고요. 평소 무뚝뚝한 아빠가 드라마를 보면서 울컥하시기도 하고, 엄마는 트로트를 듣다가 갑자기 우시기도 해요.
시골에 계신 할머니는 전화만 드려도 매번 눈물 바람이신 걸 보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점점 많아지는 게 아닐까요?
특히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갑자기 눈물이 많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스스로 주책이라며 눈물을 급하게 감추려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유를 알고 보면 숨길 필요가 절대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년 갱년기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이유는?
예전엔 분명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분이 어느 날부터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손수건을 항상 들고 다니시더라고요.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일이 한 번도 없던 사람이 이렇게 눈물을 흘리게 되면 너도 사람이구나! 혹은 너 무슨 일 있냐?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답니다.
여성 갱년기 특징 중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서 이유없이 짜증이 나고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남성 갱년기 역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슬픈 장면을 보면 눈물이 자동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예전같으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면서 숨기려 했을텐데 갱년기의 감정 변화는 조절하기도 힘들고 숨기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아무리 참아보려 해도 울컥 짜증이 나고, 눈물도 쏟아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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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갱년기 감정 변화로 눈물과 짜증을 참을 수 없어요. |
감정 변화없이 그냥 눈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감정 문제는 언제 상황을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에 더 곤욕스러울 때가 있어요.
아무 생각없이 TV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가족이 봤을 때 서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를 굳이 힘들게 숨겨야 하는 걸까요?
물론 배우자가 이런 모습을 보고 낯설어하며 웃기도 하고, 당신 갱년기냐며 핀잔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더 서럽고 더 우울해져서 부부싸움으로 번지면서 서로 대화를 아예 안 하기도 해요. 배우자가 나를 이해해주지 않으면 가장 서럽거든요.
그래도 나의 감정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숨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결국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식들 입장에서는 우리 부모님이 갱년기를 겪고 계시는 구나 알아 차릴 수 있고, 자신들의 행동을 더 조심하거나 부모님을 살펴봐 드릴 수 있어요.
요즘 방송에서도 김성주, 강호동, 하하 등이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갱년기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방송을 시청하는 어린 친구들도 중년 남성들이 갱년기 증상으로 눈물이 많아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한국 사회 특성상 남성 분들이 남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 약하게 보인다는 관념 때문에 억지로 눈물을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답니다.
더 이상 숨기지 말고 '나 요즘 갱년기라서 눈물이 많아졌잖아' 하고 드러내는 편이 훨씬 속 편하며 주변에서 걱정하며 챙겨주는 분들이 늘어날 수 있어요. 우울한 감정이 심하거나, 감정 변화로 인한 눈물 때문에 힘드시다면 호르몬 수치 검사와 약 처방으로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