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 부모를 못 오게 하는데 이유가 혹시 그건가요?

처음 나가서 살겠다고 자취방 구할 때는 집구하는거며 이삿짐 옮기는 거 까지 부모가 도와줄게 많잖아요. 그런데 나가서 산 지 얼마 지나서부터는 자취방에 아예 못 오게 하더라고요.

처음엔 집을 너무 안 치워 놔서 혼날까 봐 그러나 했어요. 집에 같이 살 때도 자기 방을 안 치워서 돼지 우리를 만들어 놓고 잔소리 들을 때가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손수 가서 치워주겠다고 해도 한사코 거절하고, 너무 완강하게 오지 말라고 하니까 자꾸 이상한 쪽으로 상상이 되네요. 혹시 부모에게 들키면 안 되는 그런 이유가 있는 걸까요?

사생활 때문에 자취방에 못 오게 한다?

아무리 다 커서 부모로부터 독립할 때가 되었다고 해도 집에서 나간 이후로 이렇게 달라져도 되는 걸까요? 다른 집 자식들은 독립을 했어도 연락도 자주하고, 집에도 자주 온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어떤 부모는 자식이 사는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수시로 가서 몰래 청소도 해주고, 반찬도 냉장고에 넣고 나온다는 데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자취방에 오는 걸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집 근처에 가서 연락하면 굉장히 싫은 티를 내며 쫓아내듯이 빨리 가라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자취방에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길래??

자녀가 혼자 사는 원룸 자취방
자기 스타일로 꾸민 자취방


처음엔 환기도 잘 해야 한다, 빨래도 자주 하고 쓰레기도 모아주지 말아라 등 여러가지 자취 생활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이런 말을 꺼내는 것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네요. 자기가 알아서 다 잘한다며 신경  쓰지 말라네요.

그럼 얼마나 잘 해 놓고 살고 있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데 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못 오게 합니다. 혹시 부모 몰래 어떤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이 되기까지 해요.

실제로 친구 자식 중에 독립한다고 나가더니, 자취방에서 몰래 동거를 해서 들킨 경우도 있거든요. 착실한 줄만 알았던 내 자식이 몰래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 만큼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죠.

아무리 자식이 다 컸다고 해도 네 인생은 네 인생이니 알아서 잘 살거라! 할 수가 없잖아요. 자녀의 사생활은 지켜줘야 한다는데 그래도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사실 우려와는 다르게 아무 비밀이 없는데도 부모를 자취방에 못오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해방을 느끼는데 부모가 자꾸 찾아오면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취하는 원룸이 대부분 평수가 굉장히 작을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부모와 함께 있는게 답답해서 오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도 이유라고 하네요.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이상 자식을 무조건 의심하기 보다는 믿고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대신 자기가 사는 곳에 부모를 못 오게 하는 건 왠지 나를 거부하는 느낌이라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 까진 어쩔 수가 없어요.

자식에게 서운한 마음을 없애려면?

이래서 품 안의 자식이라고 하는 거 맞죠?

아미새

언제나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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