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중에서 특히 일일 연속극의 경우 대부분 자극적인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가 서로 크게 대립하면서 핵심적인 내용으로 전개될 때가 많더라고요.
현실에서는 분명 사이가 좋은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가 존재할 텐데 왜 유독 한국 드라마 속에서는 이렇게 서로 사이가 나쁘고 괴롭히는 내용이 등장하는 걸까요?
이 부분은 일일 연속극이라는 장르적인 특성과 한국의 가족 문화 특징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함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부갈등 아니면 일일 연속극 소재가 없나요?
저녁 시간대에 매일 방송하는 일일 연속극을 시청하다 보면 정말 하나같이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사이가 안 좋고, 어떤 드라마에서는 막장으로 복수까지 하더라고요.
일일 드라마에서는 고부갈등이 이제 기본 옵션이 된 걸까요? 남편은 바람을 피고 시어머니는 그걸 모른척 하거나 오히려 이혼을 반기기도 하죠.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매번 당하던 착한 며느리가 이혼 후에 누군가의 도움으로 성공해서 전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복수를 합니다.
그리고 더 멋진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하면서 드라마가 끝나는데요, 이러면 어디서 본 듯한 드라마 한 편 뚝딱 맞죠?
너무 뻔한 이야기라서 식상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매번 시청하는 이유는 일단 소재가 재미있고 통쾌함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드라마에 캐스팅되는 배우들이 다르니까 연기도 다르고, 비슷한 내용이라도 달라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또다시 몰입을 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청을 하게 되네요.
드라마 때문에 고부갈등이 늘어난다?
맨날 드라마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괴롭히니까 고부갈등이 심해지고 비혼주의도 늘어나지!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많던데 동의하시나요? 사실 워낙 오래전부터 이런 내용의 드라마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싫어하고 구박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게 된 것 같아요.
미혼인 분들이라면 지레 겁을 먹고 시어머니를 무서워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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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 |
그렇다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부갈등은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꾸며낸 이야기일까요?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고, 더한 경우도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드라마 속 시어머니 못지 않은 다양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커뮤니티 글이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무조건 드라마 때문에 못된 시어머니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와 상관없이 실제로는 너무 좋은 시어머니도 존재하면서 상상 이상의 시어머니도 존재합니다.
드라마 때문에 미리 겁먹지 마세요!
어디까지나 드라마는 드라마고, 현실은 현실이잖아요. 드라마 속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시어머니를 일부러 멀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 드라마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나쁜 시어머니 역할을 만들어낼 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해외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까 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국제결혼도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의 모든 시어머니가 이렇지 않다는 건 알아두셨으면 좋겠거든요.
결론은 드라마 속 인물은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란 점을 인지하며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