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에도 서로 지켜야 하는 예절이 있지 않나요?

 아무리 그래도 남도 아닌 가족인데 무슨 예절을 따지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예절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배려와 존중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이죠.

가족이니까 뭐든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하며 넘어가는 사소한 행동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서로 대화가 줄어들면서 점점 분위기가 마치 남처럼 서먹하고 냉랭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기본적인 예의만 지켜도 가족 간의 갈등이 줄어들고,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답니다.


왜 가족 간에도 예절이 필요할까?

가족 사이에서 서로 예절을 지키다
가족인데 예절을 따로 지킬 필요가 있나요?


한 가족이면서 서로 남처럼 지내거나, 아예 반대로 너무 가까워서 예의범절이 모두 사라진 가족도 있습니다. 아무리 가족이지만 말을 저렇게 심하게 한다고? 남들이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자기들은 일상이라서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사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사소한 말 한마디가 가정 내 분위기를 바꾸고, 가족 관계를 더욱 가까워지게 합니다. 알면서도 실천이 어려울 뿐이죠. 그리고 '고맙다', '미안하다'와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하면 오해와 상처가 줄어듭니다. 이건 결혼하고 나서 부부 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부부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말들을 가족에게는 왜 그렇게 쉽게 하는 걸까요? 말로는 가족인데 그 정도도 이해 못하냐고 하지만 가족 중 누군가는 그런 말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말은 사소하고 작은 갈등처럼 보이지만, 가까운 관계일수록 오히려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가족이라고 해서 기본적인 생각이나 가치관, 감정까지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절대 자신의 생각이나 결정을 가족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집 안에서 보통 왕 역할을 하는 분이 있어서 절대적인 명령을 내리기도 하더라고요. 거기에 맞춰주며 생활하다 보면 마음 속 불만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고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지나친 명령이나 간섭보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사회 속에서 필요한 예절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법이니까요.


가족 간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은?

가족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사소한 행동 하나로도 갈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각자 방에서 따로 있을 때가 많더라도 거실이나 주방, 화장실 등을 사용하며 마주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가족 간에 지켜야 할 예절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으며 우리가 잘 아는 기본적인 것들만 지켜주셔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부탁할 일이 있을 때는 명령조보다는 이거 좀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며 부드럽게 요청합니다. 의외로 억양이나 말투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탁할 때는 최대한 부드러운 말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럼없는 관계라고 해서 형제 사이에서 서로 욕을 하거나, 인신공격에 가까운 농담을 삼가야 합니다. 호칭을 '야'라고 부르거나, 험한 말을 자주 사용할 경우 평소에는 별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화가 나서 다투게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만약 서로 의견 충돌이나 말다툼이 생기면 중재하는 가족은 어느 한 쪽 편이 아니라 양 쪽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부모는 자식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합니다. 부모라고 해서 자식의 모든 사생활을 통제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위험에 노출되거나 잘 못된 언행을 하지 않도록 보살피고 교육하는 목적에서만 관심을 가져주시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무리 자식의 방이라고 해도 허락 없이 방을 들어가거나 문을 확 열지 않도록 하고요.

자식은 부모님께 예의를 갖추는 게 좋지만, 요즘엔 격이 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부모 자식 관계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구한테 쓰는 말투를 그대로 쓰는 건 남들이 볼 때 버릇없어 보일 수도 있어요. 


최소한 서로 이것만 지켜주세요!

개인적으로 함께 식사하면서 휴대폰만 보느라 대화없이 밥만 먹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많더라고요. 원래 식사 예절이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맞긴한데 휴대폰 화면만 들여다 보는 건 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서로 바빠서 마주칠 시간도 적은데 밥 먹는 시간까지 한 집에서 얼굴을 못 보며 사는 세상은 너무 각박하지 않나요? 그리고 가족이 집에 들어오고 나갈 때 다녀오세요 하거나, 잘 다녀왔니? 하는 아주 간단히 인사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 누가 들어오든 말든 휴대폰만 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역시 휴대폰이 문제네요.

요즘에는 식구들이 집에 들어올 때 현관에서 기다렸다가 안아주며 인사하는 영상이 유행이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엔 굉장히 어색해도 반복할수록 집에 들어올 때 마다 기대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전 아직 절대 못할 것 같지만요;;

아미새

언제나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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