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냥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가 쭉 빨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빨린다' 라는 표현이 조금 신기한 것 같기도 해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라는 것이 그냥 천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쭉 빨려 나간다고 하니까요.
사람들이 흔히 하는 표현 중에 기빨린다는 말은 정확히 어떤 느낌이고, 어떤 상황을 뜻하는 걸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나의 기운이 달아난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상황적으로 급피곤함을 느끼며 나의 에너지가 닳는 느낌이 들 때, 흔히 기가 빨린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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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 빨려서 피곤한 사람 대체 누굴 만났길래? |
나의 기를 뺏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을 조심해라
사람이 엄청 많이 모인 장소에서 듣기 싫은 소음이 시끌벅적할 때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크게 웃고 떠드는데 그 속에서 오히려 나의 기는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떤 사람과는 단둘이서만 있는데도 기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혼자서 쉬지 않고 신나게 수다를 떠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힘이 빠지는 게 맞을텐데 오히려 가만히 듣고 있는 사람이 점점 지치는 이유는 뭘까요?
쉴 새 없이 입을 터는 사람은 말을 하면서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고, 반대로 듣기 싫은 이야기를 억지로 듣고 있는 사람은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피곤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서서히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어요.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하는데도 역시 기가 빨리는 사람이 있어요. 누군가 일방적으로 떠드는 걸 상대하는 일은 쉽게 지치고 기가 빨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TV에서도 지나치게 텐션을 끌어올려서 큰 소리로 과장되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보는 것 만으로도 힘들 때가 있어요. 내가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심리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누군가의 이런 모습을 보거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죠.
기의 흐름이 눈에 보인다면 지금 내 몸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에게로 이동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평소 만났을 때 이런 느낌을 자주 받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기를 빼앗기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할 지도 모릅니다. 일방적으로 나는 빼앗기기만 한다면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더 이상 나의 기가 소진되지 않도록 눈과 귀를 쉬어주면서 내 몸의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나이든 사람을 상대하면 젊은 사람의 기를 빼앗긴다?
예전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들었는데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게 되면 기를 빼앗긴다고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젊은 사람의 기를 나이든 사람이 빼앗아 간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이걸 상황적으로 풀어서 해석해보면 우선 나이든 사람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생기가 넘치고 활력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젊은 사람 입장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주로 가만히 듣고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내려오는 미신 중에는 집 안에 장수하는 어르신이 함께 살면 자식이 대신 아프거나 먼저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당연히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의 기를 뺏는다는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