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가 달라도 비슷한 스타일의 방송이 너무 많지 않나요? 사람들이 많이 보는 인기 방송이 있으면 그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더라고요. 심지어 출연자까지 겹치는 경우도 많고요.
요즘 방송가 트렌드가 그런가 보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는 있는데 솔직히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는 편집은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네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죠?
특히 노래를 부를 때 첫 소절이나 고음 부분에서 감탄하는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기 위해 반복적으로 같은 장면을 재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처음 노래를 부른 장면에서 잠시 멈춘 다음, 다른 출연자들의 리액션을 보여주고, 또다시 같은 부분을 보여주고, 심사위원의 반응을 보여주고, 또다시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관객석의 반응을 보여주고, 이런 식으로 한 장면을 기본 3번 이상, 심할 때는 5번까지도 반복해서 보여주더라고요.
그냥 노래 한 곡을 정상적으로 부르면 이미 다 부르고도 남은 시간인데 반복 편집을 하다보니, 노래 한 곡이 끝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다음 소절이 빨리 듣고 싶은데 그 놈의 리액션을 다 보고 다음 장면이 진행되니까 흐름이 깨질 때가 많아요.
물론 출연자들의 반응이나 멘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시청을 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별 것 아닌 장면에서 너무 반복적으로 한 장면을 재생하면 반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오디션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방송에서 조금만 웃긴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반복적으로 보여줄 때가 많은데요, 음식 먹는 장면도 얼마나 여러번 보여주는지 몰라요.
도대체 요즘 방송은 왜 이렇게 반복해서 편집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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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서 한 장면을 반복해서 재생하다 |
일단 특정 장면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반복 편집이 없었다면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마는 한 장면일 뿐 이었을텐데 여러번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그 장면이 깊게 기억에 남는 것이죠.
그리고 주시청자의 연령이 높은 프로그램에서 반복 편집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즐겨 보시는 예능 방송을 함께 시청하면서 왜 저렇게 누가 한 마디 할 때마다 반복해서 보여주나 답답함을 느꼈는데 오히려 부모님께는 장면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연세가 드실수록 TV를 시청하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걸 잘 못 이해하시거나, 제대로 듣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시청하는 재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자막도 커지고,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니까 놓치는 장면 없이 더 재미있게 방송을 시청하시네요.
여전히 한 장면을 반복해서 편집하는 건 방송 분량을 늘어뜨리는 것 같아 반감이 있긴 하지만, 어르신들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 편의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대에서 가수들이 노래할 때 꽃가루 사용도 무대 연출 트렌드 때문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