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결혼하면 당연히 시댁과 한 집에서 함께 살던 시대가 있었잖아요. 물론 요즘 같으면 신혼집에서 따로 살림을 시작하는게 일반적이라 굉장히 드문 일이고요.
그런데 어떤 사정이 있어서 처음부터 혹은 따로 살다가 시댁과 합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집에서 살면 힘들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요.
자식이 결혼을 하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건데 왜 함께 사는 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사실 한 집에서 같이 살면 가장 불편한 사람은 바로 며느리잖아요.
합가하면 서로 불편한 이유
일단 서로 생활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함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다못해 절친과도 같이 살다가 본모습을 보았다며 절교를 하고 결국 친구를 잃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렇게 보면 예전에는 어떻게 대식구가 함께 모여 살았는지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특히 서로가 어렵고 조심스러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더욱 그렇잖아요.
같이 살다보면 기상하는 시간부터 아침은 누가 어떻게 차릴지, 빨래와 청소 등 집안 살림 여러 곳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각자 자신이 하던 살림 방식이 있기 때문인데요, 서로의 방식을 받아들이기가 여간 쉽지 않아요.
저걸 왜 저렇게 하지? 주방이나 거실, 화장실 등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 살림에 대한 갈등이 생기기 쉬우며 시어머니의 가르침은 며느리에게 잔소리로 들리기도 해요. 따로 살더라도 살림 간섭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실 한 집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시어머니와 며느리만 그런 게 아니라, 시아버지와 남편 역시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네요. 두 사람 사이에서 괜히 눈치가 보이고, 섣불리 누구 편을 들기도 어려운 입장이니까요.
생각해보면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쉬고 싶어도 며느리 앞에서 너무 편하게 입고 있기엔 어렵잖아요. 며느리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도 서로가 불편함을 느끼는데 굳이 꼭 같이 살아야 하는 걸까요?
한 편에서는 함께 살면 오히려 너무 좋다고 추천하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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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에서 같이 살면 정말 힘든가요? |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너무 좋아요!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보니 너무 좋더라 하는 분들도 있어요.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점 때문에 이렇게 만족감이 높은 걸까요?
일단 시부모님의 경제력이 뛰어나서 자식들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도움을 많이 주신다면 함께 사는 게 현실적으로 이득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신혼 때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보다 시댁에서 살면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후에 분가를 하게 되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시댁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육아를 함께 도와주시거나 특히 맞벌이를 할 때 시부모님께서 집안일을 전적으로 맡아 주시기도 해요. 이렇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시는 경우 따로 나가서 살라고 하는 말이 더 겁이 나죠.
결혼을 하면서 처음부터 같이 사는 집도, 따로 살다가 나중에 합치는 집도 어쨌든 두 집을 합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닌데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절대 안 된다고 말릴 필요도 없는 문제 같아요. 함께 살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그야말로 진짜 가족이 될 수도 있잖아요?
대신 이런 중대사를 결정할 때는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절대 안 되는 문제이며 충분한 상의를 거쳐서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함께 살면서 여러가지 현실적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