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손주를 안 보여주고 시댁과 절연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시댁과 사이가 안 좋을 수는 있어도 실제로 연을 끊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뒤에서 시댁 욕하는 건 많이 들어봤어도 완전히 왕래가 없을 수 있는 걸까요?

이게 그냥 떠도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 주변에서도 이런 가정이 몇몇 있어서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시댁과 사이가 안 좋다고 하더니, 연락을 하지 않다가 나중에는 아예 발길까지 끊어버리더라고요.

친구를 손절하듯이 시댁과도 절연을 한다? 게다가 손주까지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던데 이래도 되는 건가요?

시댁에 손주 안 보여주는 며느리

며느리가 시댁과 연락을 끊고 손주까지 절대 안 보여준다고 하면 일단 무조건 며느리 욕부터 할 게 아니라 앞뒤 사정을 들어봐야 하는 게 순서같아요.

오죽했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마어마한 사연이 있었을 수도 있거든요. 제 주변에서 시댁과 절연한 이유는 시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며느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퍼부어서 그대로 인연을 끊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남도 아닌 시댁과 인연을 끊을 수가 있나 하실 수도 있어요. 게다가 손주는 핏줄인데 애까지 안 보여주는 건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죠.

사실 시댁과 연을 끊은 마당에 손주만 시댁에 보내는 건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아이 앞에서 엄마인 며느리를 나쁘게 이야기할 것이 뻔하며 그냥 시댁과 엮이는 것 자체가 싫거든요.

그런데 이제 시댁과 절연하는 사태까지 상황에 이르렀는데 중간에서 남편은 뭐하고 있었냐며 남편이 처신을 잘 못한 거라고 욕을 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대부분 처음에는 양쪽을 오가며 화해를 시켜보려고 노력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비록 와이프는 시댁과 발길을 끊었더라도 아이와 함께 본가를 다녀오곤 합니다. 그러다가 차츰 잔소리 때문에 혼자만 다녀오고, 결국 남편 역시 자신의 부모와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사이가 점차 멀어지는 수순으로 가더군요.

남들이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섣불리 어느 쪽을 두둔하기도 어렵습니다. 시댁과 며느리 사이에서 어떤 연유로 이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됐는지 따져보면 집집마다 사랑과 전쟁 소재로 쓰일 만한 여러가지 사연이 쌓여있거든요.

그래도 아이는 엄연한 혈연 관계인데 며느리 마음대로 손주마저 시댁과 연을 끊게 해도 되는 걸까요? 손주는 며느리의 소유물도 아니고, 며느리 혼자서 낳은 것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시댁에서 아무리 손주가 보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셔도 이미 시댁과 멀어진 상태에서 아이의 보호자이자 주양육자인 엄마로서 며느리가 절대 허락할 기가 없습니다. 특히 잘못된 방식으로 손주를 대하거나 안 좋은 습관을 보이게 되면 더이상은 시댁에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아요.

내 손주를 내가 보겠다는데 왜 막냐며 툭하며 손주를 핑계로 찾아오시는 경우에는 이 문제로 갈등이 더 심화되기도 합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관계였다면 시댁에 아이를 안 보여드릴 이유도 없고, 절연까지는 하지 않았겠죠.

큰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며느리가 시댁에 오지도 않고 손주도 안 보여준다면 며느리 잘못이 맞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요즘 며느리들의 행태라고 하기엔 시댁과 어떤 사건과 계기가 있었나를 먼저 들여다 봐야 하겠습니다.

아미새

언제나 즐거운 인생이 펼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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