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트로트 가수들은 오랜 기간 동안 가수라는 직업을 이어오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래서 다른 장르의 가수들 역시 트로트는 오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방향을 바꾸어 보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렇다면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는 더 오래 노래를 해도 되는데 굳이 왜 본인 스스로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하거나, 은퇴 발표를 하는 걸까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은퇴 선언한 트로트 가수들
연예인의 은퇴 소식은 항상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예와 인기, 부를 내려놓고 은퇴를 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비교적 가장 최근 트로트 가수의 은퇴 소식으로는 이미자와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 때, 아쉬운 마음에 콘서트 현장에서 함께 눈물 흘리는 팬들도 볼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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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의 은퇴 공연을 함께 하는 모습 |
그렇다면 트로트의 황제이자 레전드 가수로 불리는 두 사람은 왜 은퇴라는 길을 선택했을까 의문이 더해집니다. 두 분의 가수 생활 역사만 합쳐도 백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실제로 이미자 가수는 1959년 '열아홉 순정' 노래로 데뷔하면서 66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수로 활동했으며 나훈아 가수 역시 1966년 '천리길'이라는 노래로 데뷔하여 올해로 데뷔 57주년이 됩니다.
두 사람은 오랜 가수 생활과 더불어 이제 고령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가창력을 과시하며 얼마 전까지도 무대에서 힘찬 목소리로 대중들과 함께했습니다. 솔직히 이 분들 보다 더 나이 어린 후배 가수들이 목 관리를 잘 못해서 노래를 부를 때, 고음이 불안하거나 듣기 싫은 거친 소리가 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정확한 음정과 박자는 물론 본인만의 무대 매너로 노래에 깊게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지신 분들이라 은퇴 소식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혹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에 동의하십니까? 인기 정상의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을 때 내려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그래야 대중들에게 아쉬움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무조건 오래 연예계 생활을 한다고 해서 부와 명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나훈아와 이미자는 이미 인생의 절반을 넘게 대중 가수로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행복했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각종 루머나 구설수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어요. 한편에서는 이제 그만 노래할 때가 지나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었더라고요.
은퇴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 분들의 노래는 트로트 역사 그 자체로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이기 때문에 슬픈 이별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배 가수들의 그 자리를 열심히 채워주고 있으니까요.
유명 트로트 가수의 은퇴에 대한 고민
이제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가수에게 은퇴 계획을 물어보는 건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가수의 경우 본인 스스로 은퇴에 대해 언급하기 이전에 은퇴 시기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한평생 일해왔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겠죠?
아모르파티가 역주행하면서 다시 전성기 못지않게 활약하고 있는 김연자 가수는 자신은 70세가 되면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으나, 최근 스스로 그 발언을 번복하는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현재 만 67세의 나이로 알려진 김연자가 갑자기 은퇴를 한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나요? 나이로만 보면 적지 않은 나이가 확실하지만, 그 어떤 가수보다 우렁차고 큰 성량으로 노래를 하며 항상 파워가 넘치는 모습이라 아직은 은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입니다. 건강한 성대를 타고 난 것인지 아니면 철저한 목 관리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젊은 후배 가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은퇴 시기는 더 늦추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로트의 여왕이자 동료 가수들 사이에서 회장님을 불리는 장윤정의 경우는 어떨까요? 행사 섭외 1순위를 오랜 기간 지켜오며 전국의 각종 행사에서 장윤정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예전부터 은퇴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스스로 내려오겠다는 건데요, 솔직히 무대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선배 가수들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행사 무대에서 립싱크를 했다는 논란이 있기도 하면서 다시 한 번 은퇴 발언에 대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노래는 자기가 제일 잘 부른다며 아직은 은퇴에 대해 고민할 시기가 아니라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노래 실력 뿐 아니라 입담도 좋은 가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랜 시간 방송과 행사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줄 것 같네요.
한 번도 이 가수의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했던 가수들도 많더라고요. 요즘 가장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미스터트롯3의 천록담 역시 가수 이정으로서 은퇴를 결심했던 순간에 대한 고백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기나 투병 생활 등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이 겹치면서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려 했던 것인데요, 다행히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면서 천록담이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원조 아파트 노래의 주인공인 윤수일 역시 로제가 부른 아파트 덕분에 다시 가수 생활의 활력을 얻어 은퇴 생각을 접게 되었다고 하네요.
트로트 가수의 적당한 은퇴 시기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몇 살까지만 일을 할 수 있다고 정해진 시기는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고령의 나이가 되기 이전에 일찍 은퇴를 하거나, 따로 은퇴를 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방송에서 사라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은퇴와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변에서 은퇴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뉴스에 나올 정도로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었다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은퇴 결정에 대한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언제 어떤 일에 휘말릴지 모르기 때문에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해요.
트로트의 경우 노래를 듣는 주소비층이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가수 역시 실제로 높은 연령의 현역 가수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세대의 트롯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느끼거나, 은퇴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대 나이는 개인마다 달라서 노래가 잘 나온다면 굳이 떠밀려서 무대에서 내려올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히 듣기 거북한 갈라지는 목소리로 노래를 계속 하는 가수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멋지게 내려놓을 줄 아는 모습이 더 프로다운 멋진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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