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가 있고, 가족보다는 친구가 역시 더 좋다고 느끼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인생살이에서 가족도 중요하고 친구도 소중합니다.
엄마 밖에 모르던 유년기를 지나 가족과는 대화를 잘 하지 않던 사춘기 시절도 있었죠. 젊을 때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던 시절이었죠.
그러다가 결혼 후에는 내 가족, 내 가정을 지키는 게 인생의 최우선이 되면서 잠시 친구를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또다시 친구를 찾게 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바로 나이가 중년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런 것 같네요.
중년 친구가 가족보다 좋은 이유
친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 진시몬의 '보약같은 친구' 가사를 보면 자식보다 자네가 좋고, 돈보다 자네가 좋다는 가사가 있어요. 이 가사가 와닿기 시작했다면 바로 중년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더 젊었을 때는 당연히 돈이 친구보다 좋고, 내 자식이 최고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자식은 자기 일하느라 바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자기 가정이 생기면 더욱 보기가 힘들어요.
남편이나 아내가 있는데 왜 친구를 먼저 찾느냐 하면 사실 결혼하고 중년쯤 되면 부부 사이가 계속 좋기는 힘들거든요. 특히 남편이 이른 퇴직을 하면 부부 싸움이 그렇게 많이 늘어나죠.
이럴 때 찾게 되는 게 바로 친구인 것 같아요. 친구는 나랑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식이나 남편 혹은 아내보다 이야기를 더 잘 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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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친구들이 모이면 언제나 즐겁다 |
이래서 가족보다 친구가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나 봐요. 건강 걱정 해주는 것도 친구가 가장 많이 연락오고, 이거 좋다더라 챙겨주고, 카톡으로 좋은 글귀도 많이 보내주고요.
이러니 자동으로 친구가 역시 좋구나! 더 많이 의지하게 되고, 더 자주 보고 싶고 그렇답니다. 집에 들어오면 대화가 안 되니까 입을 닫게 되는데 친구 만나서 수다 떨면 그게 바로 힐링이에요.
나이들어서 친구는 자식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 실감하는 분들 많을 것 같네요. 만나서 자식 자랑만 하는 꼴불견 친구는 정리하고 안 보면 그만이고, 죽을 때까지 함께 갈 친구는 따로 있잖아요.
중년 친구는 삶의 활력이자 공짜 보약이니, 내 곁에 많이 붙들어두시기 바랍니다.
